잊지 않겠습니다 [특집]

ⓒ함께사는길 이성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전날 인천항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을 포함한 47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시시각각 방송을 통해 세월호 침몰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가슴을 움켜잡고 신음처럼 “아이들을 구하라!” 외쳤지만 정부는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다. 476명의 탑승객 가운데 탈출 172명, 사망자 295명, 실종 9명을 낳은 대참사였다. 
 
노후선박의 연령제한 완화, 불법 개조, 화물 과적을 비롯해 지금까지 드러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너무 많다. 돈 앞에 안전을 무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국민의 안전이 아니라 업계와 일부 기득권 세력의 이익 편에 서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그 끝을 봤다.
 
2015년 4월.
 
지난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날치기 표결을 통해 수명 연장한 월성1호기가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서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약속하며 말했다. 하지만 밝혀진 진실은 하나도 없고 재발방지는커녕 제2의 세월호가 될 수 있는 노후 원전의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1주기를 앞둔 지금, 월성1호기 재가동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말한다. 더 이상 국민의 안전이 이익의 뒷줄로 밀쳐져 끝내 침몰되게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의 소리가 커져간다. 그 목소리, 우리를 미래의 침몰에서 건져낼 구명정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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